"전문가를 위한 리액트" - 이런 책 기다린 분 없나요?

열 두 번째 번역서 출간을 맞이하며

지난 몇 달간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번역한,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정신없음에 절반 정도는 기여한 새 번역서가 오늘 드디어 예약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전문가를 위한 리액트"입니다.

전문가를 위한 리액트 표지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React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한 번도 React를 사용하지 않은 분들이 보면 무슨 소리야 싶을 React 내부의 깊은 곳을 다루는 책입니다. 예를 들면 파이버 재조정자Fiber reconciller가 어떻게 파이버 노드를 다루는지, 재조정은 언제 이루어지는지, 메모화는 왜 필요한지 등에 관해 설명합니다. 너무 세밀하게 다루다보니 책 곳곳에 세부 구현 자체는 React가 발전함에 따라서 변경될 수도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가 붙을 정도입니다. 물론, 세부 구현이 다소 변경된다 하더라도, 아예 無(무)에서 만든 게 아닌 이상 이 책에서 설명하는 여러 원리는 남아있을 것입니다.

이 책이 어느덧 12번째 번역서이지만, 책을 번역하는 작업이 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말을 다듬고 다듬어 이해하기 쉽게 쓰고 싶지만, 문화 또는 언어의 차이 때문에, 그리고 아마도 대부분은 역자인 저의 능력 때문에 독자들의 마음에 쏙 들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책을 내놓고도 혹여 읽기 힘들었다는 평을 받을까 마음 졸이곤 합니다.

그래도 이번 책에는 약간의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제 2의 편집자라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베타리더 분들이 너무 꼼꼼하게 리뷰를 해주시고, 조금이라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가차없이 의견을 보내주셔서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읽어 보면 대체로 베타리더 분들의 의견이 옳아서 다른 표현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을 베타리더가 계신다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제가 바쁜 업무를 핑계로 일정을 미룰 수 밖에 없었는데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책이 나오기까지 열심히 지원해주신 정지수 에디터님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책을 기다려 온 분들이 있을테지요. 혹시 서점에 들렀을 때 떠오른다면 몇 페이지 정도 읽어보시고,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으면 장바구니에 넣어보시길 조심스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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