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째 번역서는 주로 브라우저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웹 API에 대해서 다루는 ‘실무로 통하는 웹 API’입니다. 쿡북(Cookbook)이라는 원서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하나하나 원리를 파고들기보다는 필요할 때 쓱 꺼내서 훑어보고 바로 코드를 적용할 수 있는 형태의 실용서입니다.

사실 번역자로서는 쿡북 형태의 책을 참 좋아하는데, 레시피 혹은 절이라고 부르는 콘텐츠 단위 하나하나가 독립적이고 목표가 명확해서 번역할 때 고민이 덜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필요할 때 필요한 부분만 읽어도 충분히 이해되는 책이고 그게 의도된 이 책의 사용법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경력을 시작하던 때는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API가 너무 없어서 문제였다면, 근래에 와서는 많아도 너무 많아서 존재조차 모르는 API가 많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따금씩 MDN에 들어가 보고 ‘어? 이런 기능이 있었어?’하며 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 책이 그런 인식의 틈을 어느 정도 메워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베타 리더분들 중에도 나중에 업무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아직은 예약판매 중이라 서점에서 볼 수 없겠지만 나중에 서점에서 보고 괜찮아 보이면 장바구니에 넣어두세요. 언젠가 한 번쯤 유용하게 사용될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