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다음체라는 글꼴을 만들어 무료로 공개했다.
척박한 국내 글꼴 시장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폰트가 하나 더 생겼다는 점에서 상당히 환영할만한 일이다.
글꼴의 모양은 아래와 같다(화면은 OSX 10.5.4, Pages에서 작성했다).
이쁘다 +_+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꼴이다.
하지만 유니코드 문자셋을 모두 지원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일부 문자는 존재하지 않아 아래와 같이 다음체로 표현되지 못하고, OSX의 기본글꼴로 대체되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상업적인 사용을 금한 것인데, 다음측에서 의도한 상업적인 사용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어 속단할 수는 없지만 다음체라는 글꼴의 매력을 상당히 저하시키는 일이 아닐까 싶다. 보통 상업적인 사용이라 하면, 글꼴을 이용해 영리적인 활동을 하는 것도 포함되기 때문에 웹 디자인 등의 시각디자인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음체가 그림의 떡이 될 수 밖에 없다. 만약 다음측에서 의도한 상업적인 사용이 유상 혹은 영리적 목적의 배포와 같은 조금 더 나아간(?) 형태만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면 한계를 명확히 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음 측에서 이번 글꼴 공개를 포털 최초 무료공개라고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미 네이버에서는 2006년부터 네이버 사전체를 배포해오고 있었다(기사참조). 아마도 다음이 포털최초인 것은 포털 전체에 일괄 적용했다는 것 같은데(기사참조), 프로모션에서 자사의 제품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너무도 뻔히 드러나있는 사실을, 그것도 경쟁사의 업적을 무시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네이버에서도 새로운 글꼴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쨌거나 글꼴이 늘어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좋은정보 잘 가져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