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이 지나고 한 달 정도 지나고 나니 이제 관련 통계가 정리된 듯 합니다. 보기 좋으라고 한 번에 모아봤습니다. 저도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서 수집한 자료라서 조사 기관의 신뢰성은 확실치 않으니 참고 용도로만 보세요.
1. 소셜 미디어 사용
Pew Research Center에서 미국 성인 6,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PDF)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사용한 소셜 미디어는 71%로 페이스북이 차지했습니다(중복응답 가능). 그 뒤를 이어 링크드인(22%), 핀터레스트(21%), 트위터(18%), 인스타그램(17%)이 차지했습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모두 작년보다 사용량이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성비를 보면 남녀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인데 유독 핀터레스트만 남성:여성의 비율이 8:33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나 자주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페이스북(63%)과 인스타그램(57%)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매일"이라고 답했고 트위터 사용자는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46%의 사용자들이 "매일"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핀터레스트(23%)나 링크드인(13%)은 매일 사용하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사이트의 개수를 묻는 질문에서는 "1개만 사용한다(36%)"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2개(23%)"와 "없다(22%)"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Pew Research Center에서 공개한 Social Media Update 2013 (PDF)을 참고하세요.
2. 소셜 로그인
소셜 로그인이란 웹 사이트에 가입할 때 기존에 있던 SNS 계정과 연동해 가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귀찮은 정보를 입력할 필요도 없고 연계 서비스도 유용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 싱글 사인온 등과 관련한 제품을 만드는 Janrain에서 발표한 2013년 4분기 통계에 따르면 소셜 로그인 사용 비율은 페이스북 45%, 구글+ 35%, 야후 7%, 트위터 6% 등입니다. 구글+는 사실상 구글 계정이라 많이 사용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페이스북의 점유율은 놀라운 듯 합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는 2011년 이후로 꾸준히 1, 2위를 유지하는 모습인데, 반면 트위터나 야후는 조금씩 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자세한 통계는 Social Login Trends Across the Web for Q4 2013을 참고하세요.
3. 모바일 앱 시장
Distimo에서 발표한 2013 Year in Review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모바일 수익을 가장 많이 올린 국가는 미국, 일본, 한국, 영국, 중국 순입니다. 우리나라는 순위로는 3위지만 1, 2위와 차이가 심해서 큰 의미는 없어보입니다. 특이한 점은 다른 국가와 달리 한국의 모바일 수익은 대부분이 구글 플레이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사랑이 대단한 듯 합니다. 우리나라가 시장 규모는 작을지 모르지만 성장 비율만은 전년 대비 759%로 2, 3위인 중국 280%, 일본 245%에 비해 독보적이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Distimo에서 제공하는 2013 Year in Review를 참고하세요. 한국어 PDF로도 배포되고 있습니다.
4. 모바일 앱 개발
이제 HTML5의 거품이 가시고 있는 듯 합니다. Appcelerator와 IDC가 공동으로 조사한 Q4 2013 Mobile Trends Report에 따르면 "가장 흥미있는" 앱 개발 플랫폼 항목에서 2012년에 최고 72.7%까지 나왔던 HTML5가 2013년 4분기에는 59.9%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추세는 꾸준히 하락세에 있기도 한데, 이제는 HTML5를 매력적인 플랫폼이라고 느끼는 개발자들이 점점 줄어드는 듯 합니다. 한편, 전년 대비 안드로이드 폰의 인기가 조금 상승했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조금 하락했습니다. 이 와중에 10%를 넘긴 타이젠, 그리고 이와 크로스를 이룬 블랙베리의 변화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그 다음은 자바스크립트 개발자로서는 반가운 소식인데요, 자바스크립트가 클라이언트 및 서버측 개발에서 더 널리 사용될 것인가하는 질문에 대해 매우 그렇다(55.1%)와 그렇다(33.2%)라고 답한 응답자가 88.3%나 되었습니다. 최근의 추세로 볼 때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같기도 합니다. 또한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언어로서 자바스크립트를 선호하는 사람이 47.2%로 자바(22.8%)나 오브젝티브C(19.7%)보다 많은 비율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굉장히 반가운 통계지만 조사기관인 앱셀러레이터가 타이태니움 모바일(자바스크립트를 통해 크로스 모바일 앱을 만드는 툴킷)을 만드는 곳이라 조금 걸러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5. 모바일 마케팅
글로벌 마케터 25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모바일 시장의 전망에 대해 설문한 자료입니다. 작년에 대한 통계는 아니지만 봐둘만한 내용같아서 첨부합니다. 조사한 곳은 마케팅 관련 도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ExactTarget라는 기업입니다. 절대 다수의 마케터들(98%)이 올해는 예산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상위 5개 분야 간에는 비율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1위는 데이터 분석이 차지했습니다. 시스코의 자료를 인용해 2013년 말에 이미 전세계 인구보다 모바일에 연결된 디바이스의 수가 많으며, 2017년에는 전세계 인구가 1인당 1.4개의 모바일 기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수치가 중요해지는 것은 모바일로 이메일을 읽는 인구는 늘어나고 있음에도 42%의 사람들이 반응형 이메일을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소셜 마케팅 채널로는 페이스북(89%), 트위터(87%), 링크드인(75%), 유튜브(72%), 구글+(50%)가 상위 5개를 차지했습니다. 앞선 자료에서도 봤지만 의외로 구글+가 선전하고 있음에 놀라게 되네요.
지원하는 모바일 운영체제로는 iOS가 92%, 안드로이드가 88%, 윈도우즈가 38%, 블랙베리가 30%를 차지했습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서인지 국내 사정과는 차이가 꽤 있는 듯 합니다. 한편, 지역 기반 기능을 사용하는 비율은 30%에 불과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2013 State of Marketing (PDF)를 다운로드 받아서 볼 수 있습니다.
6. 웹 브라우저 점유율
statCounter를 기반으로 한 2013년 4분기 브라우저 점유율 통계입니다. 자료는 Quirksmode에서 가져왔습니다. 모바일에서는 안드로이드 브라우저(26%)와 모바일 사파리(21%)가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부분은 거의 모바일 사파리 점유율에 근접한 오페라 모바일의 점유율(19%)입니다.
데스크톱에서는 크롬이 44%로 1위를 IE가 28%, 파이어폭스가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데스크톱:모바일:태블릿의 점유율이 75:20:5 정도가 되는데 나이지리아나 인도와 같은 국가들은 모바일의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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