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빠인건지, 난독증인건지…

http://kldp.org/node/78668

며칠전에 위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런데 여전히 활발히 토론중이길래 무슨 내용인가 하고 봤다.

글쓰신 분의 요지는 분명 “자격이 안되면 미리 말해주던지, 기껏 찾아갔더니 면접기회조차 주지 않은 무성의함”에 서운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래 글들이 웃긴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난데없이 “알고리즘 면접”을 준비해가지 않은 글쓴이를 탓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왕자병이네, 무성의함이네 그런 말이 나오고 있는데 정말 이 사람들이 글을 제대로 읽기는 한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건 면접자에 대한 무성의함이지, 글쓰신 분의 실력도 아니고 알고리즘 면접을 준비해갔는지 아닌지도 아니다. 면접보러 가서 “자신있으세요?” 라고 물어보길래, “조금 자신이 없어요” 라고 하자 “그럼 집에 가세요(정확히는 이 표현은 아니었지만… 원글 참조)”라고 했다는 건데,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그럴거면 왜 오라고 한건데? 미리 “알고리즘 면접 보는데 가능하세요?” 라고 전화로 물어보던지, 뭘 준비할지는 전혀 알려주지도 않고 기껏 찾아간 사람에게 면접조차 안보고 돌아가라고 했단다. 입장바꿔 생각해봐라. 면접보러 갔더니 “집에 가세요” 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심정을… 여기에는 글쓴이의 실력도 혹은 있었을지도 모르는 면접에의 무성의함도 그 이후의 문제란 말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구글에서 알고리즘 면접을 “많이” 본다니까 그걸 준비해갔어야 되는데 준비안한 글쓴이를 나무라고 있다. 물론, 글을 보면 알겠지만 공식적으로 인사담당자가 밝힌 것도 아닌, 온라인 상에서 떠도는 얘기다. 공식적으로 준비해오라는 것도 아닌 것을 준비해가지 않았다고, 자신이 조금 없다고 말했다고 바로 집으로 돌려보내는 건 대체 무슨 경우인지… 구글이 아무리 잘난 기업이라 한들 상식선에서 벗어나는 일이잖는가?

그럼에도, 덧글들은 온통 구글을 두둔하는 글 뿐이다. 한편으론 저런 행동을 해도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두둔해준다는게 대단하다. 구글이니까 가능한 거겠지. NHN에서 그랬으면 “개념없다”는 소리가 블로고스피어에 온통 도배됐을텐데 말이지.

잘못읽은건지, 정말 구글빠인건지… 맹목적인 추종이 아니라면, 좋은건 좋은거지만 잘못된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한다.

  1. 저도 구글을 좋아하지만 저런 식의 면접이 많아진다면 구글에게도 좋을 건 없어 보입니다. 좋은 이미지를 스스로 깎아 먹는 걸 구글도 잘 알텐데 왜 저런 행태를 보이는 건지..

    1.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아무래도 구글 코리아는 시작부터 이런게 다른 다국적 기업들처럼 욕 좀 먹으면서 시작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2. 그냥 익명을 막아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왜 순선님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계신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1. 저도 익명은 막았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익명으로 쓰면 표현에 덜 주의하는 성향이 있는 것 같더군요.

      대체 인생을 왜 그리 비겁하게 사는지 원…
      직접 보는 것도 아닌 닉네임 거는 것도 그러할진데, 직접 보면 면전에 대고 그럴 수 있을까요? 에휴…

  3. 구글 리크루팅 코디네이터가 일차적으로 잘못한 겁니다.
    미리 고니님의 백그라운드를 확인하고 연락을 취했다면 리크루터의 입장에서 모자라는 정보/필요한 사항에 대하여 그 때 확인을 했어야 합니다. 그걸 무시하고 면접을 제안했다는게 정말 어이없네요..

    구글의 일반관리 쪽 근무자들의 평가가 사실 그리 좋은 편은 아닌것 같습니다..아마 구글 본사의 관리 능력(일반 관리직의 업무 능력 평가 및 채용 프로세스 등..)이 아직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것 같구요..직원 개개인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보다 학벌과 영어 능력을 너무 우선시해서 문제가 조금 있습니다.
    한국 지사가 본격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정상적으로 변하겠죠..그전에 국내에선 망할 수도 있지만요..

    그냥..인터넷 뒤지다 들린 헤드헌터의 헛소리 입니다..

    1. 글을 잘 읽어보시면 그런 얘기는 없이 그냥 면접보러오라고만 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말씀하신게 구글 본사 얘긴지 구글 코리아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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