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레 4G 귀성버스 이용 후기

지난 추석에 KT에서 제공하는 올레 와이브로 4G 귀성버스(이하 올레 버스)를  타고 고향에 갔습니다.  KT에서 (아마도) 와이브로 홍보를 위해서 진행한 이벤트였던 것 같은데 운좋게 보결로 당첨되서 와이프와 함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다녀오자마자 쓰려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쓰네요. ^^;; 아, 그렇다고 해서 무슨 후원을 받거나 하는 대가로 쓰는 글은 아닙니다.

신청은 올레 이벤트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벤트 페이지를 보니 의외로 KT에서 이런저런 프로모션 행사를 많이 하더군요. 추석 귀경버스 신청도 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당첨이 되어 추석 연휴 시작일인 9월 10일(토) 아침에 종합운동장역으로 갔습니다. 갔더니 지역별로 가는 버스가 이렇게 주욱 늘어서있더군요.

대기 중인 다양한 색상의 올레 버스들

각 지역(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별로 버스가 한 대씩 할당되어 있고, 각 버스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4G가 새겨진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남자 분도 계셨습니다. ^^ 버스 근처로 가보니 아마도 저희에게 나눠줄 것으로 보이는 물품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고향가는 버스

이 주황색 버스가 제가 탄 광주가는 버스입니다. 간단한 본인 확인 후 버스 안으로 들어가보니 좌석이 꽤 넓어서 다리를 쭉 펴도 될 정도였습니다(제다리가 좀 짧기는 합니다). 27석 우등버스였고, 직원 두 분 + 물품 1자리를 제외한 24자리가 꽉 찼었습니다. 차량이 일단 깔끔하고 쾌적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올레 버스 내부

출입구 쪽에는 이렇게 와이파이 표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차에 시동을 켜니까 신호가 잡히더군요. 와이파이 표시만 생각하고 찍다보니 노출이 과하게 된 여직원분 얼굴이 좀 무서워졌네요. ^^;;

와이파이 표시

와이파이 신호 와이파이는 왼쪽에 보이는 것처럼 olleh 4G로 잡혔고 신호도 괜찮았습니다. 사실 NESPOT이나 ollehWiFi는 너무 답답해서 평소에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와이브로인 olleh 4G는 꽤 쾌적한 환경이었습니다. 오래전 컨퍼런스가서 다른 분 에그에 묻어갈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망이 좋아진건지 장비가 좋아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광주까지 내려가는 동안에도 계속 아이패드와 아이폰으로 와이브로를 이용했는데 끊기거나 답답함을 느껴본 적이 없을 정도로 회선 상태가 좋았습니다. 덕분에 와이브로 하나 신청할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원래 예정인 10시쯤 차가 출발하고,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메인 이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간단한 퀴즈를 맞추면 상품을 주는 거였는데, 사실 이런데 나오는 문제야 다 뻔하죠 ^^; 누가 더 뻔뻔하게 크게 말하나가 중요한데 맨 앞자리라는 지리적 이점과 원래 목소리가 크고 잘 들린다는 신체적 조건 덕분에 상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부모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현금만 준비했는데 덕분에 손에 뭐라도 들고 내려갈 수 있게 됐습니다. ^^;

상품으로 나눠준 추석 선물세트

그리고, 출발 전에 나눠준 가로세로 낱말퍼즐도 추첨을 통해서 선물을 줬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딱 2개 뽑은게 전부 저희 부부 것이더군요(헉!).  덕분에 문화상품권도 한 장씩 받았습니다. 직원 분도 나눠주시면서 웃으며 “많이 받으셨네요 ^^” 라고 하시더군요. ㅎㅎ

몇 시간을 달려 휴게소에 도착한 후 차로 다시 돌아오자 도시락을 나눠줬습니다. 도시락치고는 꽤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맛도 나쁘지 않았고, 도시락임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양도 푸짐한 편이었습니다.

올레 버스에서 나눠준 도시락 세트
올레 버스에서 나눠준 도시락 세트

약간 불편했던 점은 여기서 발생합니다. 도시락 먹을 시간을 따로 마련하지 않아서 차로 이동하면서 먹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기차와 달리 버스에는 테이블 같은게 없어서 버스가 많이 흔들리는 것이 아님에도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습니다. 후식은 바닥에 내려놓아야 했고, 행여나 반찬이 떨어지거나 튈까봐 너무 맘 졸이며 먹었습니다. 나눠준 국물은 먹을 엄두도 못냈고요(그러나 꿋꿋하게 마시긴 했습니다). 이 부분이 올레 버스 이용 중 유일하게 불편했던 점이었습니다.

혹시 내년에도 이 행사를 기획하신다면 꼭 도시락 부분을 해결해주셨으면 합니다. 시간을 따로 마련하기 어렵거나 테이블 같은 것을 준비하기 어렵다면 차라리 먹기 편한 음식(김밥이나 샌드위치 등)으로 준비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휴게소 이후에는 별다른 이벤트도 없고 그냥 차로 이동하는 것이라 생략하겠습니다. ^^; 아무래도 차가 많이 밀릴 때라 평소보다 2시간 이상 소요되기는 했지만 차비도 굳었고 그 외 여러 가지 이유로(^^;;) 저에게는 전체적으로 꽤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본인 얼굴이 나온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준다고 해서 찍기는 찍었는데 차마 부끄러워서 인증샷 이벤트는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ㅠ_ㅠ 그래도 제 나름의 기념이겠다 싶어 반쯤 인증한 샷만 올려봅니다.

나름의 인증샷

선물 세트도 받고 문화상품권도 받고 인증샷 이벤트까지 받으면 아마도 유일한 3관왕이 될텐데 말이죠. 혹시 관계자님이 이 글 보시거든 진지하게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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