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트 플랜

얼마전 사온 핫초코 덕에 핫초코와 함께 하루 한편씩 영화를 즐기는 여유를 가지는 중인데, 오늘 본 영화는 조디 포스터 주연의 플라이트 플랜이었다.


bp.jpg우선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꽤 많이 늙어버린 것 같은 조디 포스터. 아… 아직도 양들의 침묵과 매버릭의 그 파릇파릇한(?) 아가씨를 기억하고 있는데, 이젠 중년이 되어버린 느낌이었다. 그래도 고운 건 여전하더라만…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전직 비행기 엔지니어인 플랫(조디 포스터 分)은 베를린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뉴욕에서 살기 위해 딸과 비행기에 탑승한다. 그런데 이게 왠일! 자고 일어났더니 딸이 사라진 것이다! 딸을 찾으려 사방으로 헤매는 그녀지만, 딸의 탑승기록도 목격자도 아무도 없는 상황. 과연 실제로 있기는 했던 것인지 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 되어버리고…

위 까지가 스포일러를 배제한 아주 친절한 시놉시스다.
다들 알다시피 이 영화는 스릴러의 장르다. 그렇다면 대충 결론이 어떻게 나리라는 것은 이미 짐작했을테니 과정만 지켜보면 되는 건데, 액션도 스릴도 좀 어정쩡하게 섞어놓았다. 전반부엔 스릴러로 가다가(카메라 워킹도, 조디씨의 연기도, 소재도, 음악도 다 괜찮았다), 갑자기 액션으로 살짝 전환되는데 문제는 이 액션부에 있다. 조디씨의 나이가 많아서인지 아니면 스릴러를 표방하고자 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액션이 너무 빈약했다… 이말이다.

비행기에서의 액션이라고 해서 꼭 에어포스원이나 다이하드2 같은 걸 바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좀… 허무할 정도로 액션신이 적다. 그렇지 않다면 쫓고 쫓기는 추격에 좀 더 머리를 쓰게 한다거나 좀 더 강한 자극을 줬으면 했는데, 왠지 어설프게 이끌어간 느낌이 있다.

만약 그것만 아니었다면 전반부에서의 좋은 진행덕분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었을텐데 후반부의 어설픈 전개덕분에 전반부의 좋은 인상을 다 버려놓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 같은 장면에서도 조금만 더 했다면 감동신 하나 만들어 낼 수 있지않았을까 하는(설령 다소 식상하더라도…) 기대도 하게된다.

나이가 들어도 고운 조디씨의 명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은 영화였지만, 그걸 살리지 못한 시나리오의 부재가 안타까웠던 영화다.

20자평 : 하나만 택했으면 더 좋았을걸.
평점 : 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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