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한테 미움받는 프로그램 아이디어

초딩이상 대딩이하 애들에게 확실히 욕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컴퓨터 사용시간 제한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특히 잘 만들수록, 부모님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는 반비례하게 자녀들의 불과 같은 악플을 경험할 수 있다. 덕분에 아리라는 프로그램의 제작자는 심한 악플에 시달렸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프로그램의 효용에 대해 회의적이다. 차라리 자녀에게 개념을 심어주는 편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훨씬 좋은 방법이지만, 역시 강제적인 규제가 손쉽고 편하니까 부모들도 그를 원하는 것이리라. -_-;; 마치 정부가 규제를 통해 국민들을 교화해보겠다는 것처럼 느껴져서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래도 뭔가 재미있어 보이는 것이라면 만들어보고 싶은게 또 개발자의 습성인지라, 시간 제한 프로그램에 대한 몇 가지 생각을 해봤다. 일단 이런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요건은 다음과 같다.

  1. 프로그램을 자녀 임의로 제거하거나 중단할 수 없어야 한다.
  2. 통신, PC종료 등 상당히 광범위하고 강력한 기능을 시스템에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3.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부모들이라 해도 사용하기 어렵지 않아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아마도 1번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2번이야 설치할 때부터 관리자만 설치할 수 있도록 하면 되고, 3번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 조금 더 생각하면 되는 부분이며 충분히 예측 가능한 항목이다. 문제는 1번인데, 이게 기술적으로는 가장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대게, 청소년들이 이런 류의 정보 공유에는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아무리 잘만든 프로그램이라 해도 금새 뚫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하나 두기보다는 하나는 전역 프로그램으로 또 다른 하나는 시스템 서비스로 두어 크로스 체킹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러니까.. 시스템 서비스에서 프로그램의 프로세스가 종료되는지 체크하고 있다가 프로세스가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종료되면, 강제로 다시 실행. 반대로 서비스를 먼저 제거하면 프로세스가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게 하는 것이다(아니면 PC를 불능으로 만들어도 좋다). 실제로 가능할 것은 같은데, 머릿속으로만 떠올린 것이라 기술적인 검토가 필요하기는 하다.

2번 항목은 대충 검색하면 나올 것 같아 별로 고민하지 않았고, 3번 항목도 나름 생각해봤다. 이 부분이 수익 모델하고도 나름 관련이 있기 때문이었다.

프로그램은 비싸지 않아야 한다. 가능하면 무료가 좋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도 땅파서 프로그램 만드는 것은 아니므로, 수익 모델이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기부로 충분하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도 프로그램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다면 조금 번거로운 광고 정도는 시도해도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프로그램을 사게 하는 것보다 부가기능에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편이 사용자나 개발자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내게 있어서는 3번이 바로 그런 모델의 한 방법이었다. 예를 들면, 몇 가지 기능을 부모 핸드폰의 SMS와 연동하게 하는 방법(마스터 패스워드 분실, 원타임 패스워드  등)이나 사용기록 확인 등이 있다. 이런 기능쯤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제공되니 기본 기능만 사용하려는 사람도 있겠으나 또 일부는 “확실한 규제”를 원하기에 이런 기능을 원할 수도 있다. 사실, 소비자는 현명하면서도 바보같은 동물이라서 고급 기능과 기본 기능을 놓고 비교하면 자연스럽게 고급 기능으로 유도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나 규제를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부모 입장으로서는 한달 몇천원에서 만원쯤을 지불하고서라도 더 강력하고 확실한 규제를 원할 것이다. 내 자녀를 위한거라는데 몇천원 아깝다고 할 부모가 어디있겠는가.

SMS 메시지의 가격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건당 많이 잡아도 20원 정도에서 해결이 가능한 듯 하다. 물론,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면 더욱 싸게도 가능하다. SMS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부가 기능이라면 기본 서비스 기능 + SMS 건당 비용, (기본서비스+SMS 무제한) 비용 등으로 수익 모델을 노려볼 수 있겠다.

물론, 단순히 생각만 한 것이라 시작도 안할 수 있다. 자꾸 TODO Project만 늘어가니 3, 4년전 TODO가 아직도 남아있는 지경이라… 장담할 수 없는게 흠이기는 하다. 혹시 누가 이 아이디어에 대해 더 자세히 듣고 싶다면 밥 한끼에 팔 용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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