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인 스팸

초창기 스팸이라는 말이 나돌때만 해도, 스팸의 문구들은 누가봐도 광고임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문구들이었고, 대부분이 메일을 통해서 이루어졌었다. 그 때의 스팸들은 보통,

– 각종 프로그램 CD 판매
– 화끈한 동영상

등등으로 광고임을 알 수 있는 명확하고 자극적인 문구가 많았다. 게다가 발송인이 업체명 혹은 개인의 이름으로 확실히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스팸에 대한 인식과 규제가 확산되자 스팸이 아닌척 해서 보내는 문구가 많아졌다.

– 저번에 부탁하신 내용입니다.
– 연락이 안되네요…

이 때 유명해진 것이 바로 김하나양. -_-;; 지금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수법이지만, 메일 마케팅이 시들해지자 이번엔 핸드폰 문자, 게시판 자동등록 등으로 확산되었다.

그런데 최근 내 싸이월드 계정에 날아온 쪽지 스팸은 점점 이들이 지능적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안녕하세요!제가 찾는 태곤오빠가 맞는지
모르겠네염 ㅜ.ㅜ
연락처두 모르궁 아는게 없어서 싸이월드에서
회원찾기루 쪽지보내네요..,
http://www.nxxxxx.co.kr 제홈피니깐
여기와서 메신저다운받구 로그인해주
실래염(메신저다운로드는 필수,왼쪽하단에있음)
그리고 닉네임이 귀염미나에욤
꼭 저찾아서 쪽지주셈..꼭제가찾는 오빠이길
오빠두 오래되서 제이름모를꺼에욤
그때제가 이름을 속인것같은뎅..
오후7시이후에오심 직접대화가능
하니깐 좋겠는뎅…
그럼좋은하루보내구..꼭홈피들러주세염.

물론, 싸이에 내 실명이 나오긴 하지만… 이젠 아예 아는 동생처럼(사실 그런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속게된다) 쪽지를 날리는 수법도 사용한다. 도메인이 아무래도 수상해 가지말까 하다가 불여우라면 이상한 짓 당할 염려가 없어 한번 가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화상채팅 사이트였다.

아… 갈수록 지능적이 되어가는 스패머들.
만드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이런건 좀 안만들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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