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은 중립성을 유지해야할까?

사고의 시작은 네이버 때문이지만, 굳이 네이버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계속 강조해도 놓치는 건지 일부러 안보는건지 여하튼 그래서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이 글은 제 개인의 의견입니다(블로그에 포스팅 할 때마다 이래야하나 -_-;;). 또한, 네이버가 정말로 중립적인지에 대한 판단은 배제하고 오직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는 글입니다.

바로 얼마전에 제가 관련글을 썼던 네이버 해명과 관련해서 중립성에 대한 이야기가 논의된 것 같습니다(항상 뒷북 포스팅만 하고 있습니다 ^^a). 우선 제 의견을 얘기하자면, 최대한 중립적이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사내에서도 종종 토론이 일어나는 문제입니다만, 제 의견은 그렇습니다.

일단, 중립적일 수 없다 혹은 중립적이지 않아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측의 의견은 이렇습니다(혹시 틀렸으면 지적바랍니다).

이미 이 사회가 중립적이지 않기 때문에 여론에 따라 비율을 조정하는 게 맞다. 즉, 어떤 사안에 대해 긍정:부정이 70:30 이라면 포탈의 기사 배치도 70:30으로 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 부분은 포털이 가진 파워를 무시한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흑백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회색 영역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정확한 연구 자료가 있으면 좋겠는데, 못 찾았습니다). 물론, 검은색에 가까운 회색, 흰색에 가까운 회색으로 구분은 되겠지만 회색이라는 것은 이들의 의견이 어떤 일을 계기로 변할 수도 있음을 시사합니다.

네이버가 자꾸 언론이 아님을 강조하고 중립적임을 표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다시 한번 밝히지만, 네이버가 중립적인지는 이 글과 별개의 문제입니다). 흑과 백의 비율이 70:30 이라고 해서 포탈이 70의 시각만 보여준다면 나머지 회색영역의 사람들도 흑이 가지는 시각을 공유하게 되고 급기야 흑으로 의견이 이동하게 됩니다. 그 사례의 극단적인 경우가 조선일보를 위시한 보수 언론일 것입니다. 사실, 조선일보도 나름 언론을 표방하고 있어서 항상 반대진영에 대한 나쁜 말만 쓰지는 않습니다. 다만, 상대진영의 나쁜 점을 과장하고 좋은 점을 줄여서 보도할 뿐이죠.

여하튼, 다시 포탈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면… 분명 포탈 메인의 파워는 무시할만한 것이 못됩니다. 그렇기에 정치권에서는 자꾸 포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 하는 것입니다. 이런 포탈에서 어떤 진영의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면 그 쪽 진영에 대한 의견은 더더욱 힘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니 중립을 표방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아니면 오프라인 신문사들처럼 아예 대놓고 성향을 정할 수도 있지만, 이미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려 파워가 생긴 포탈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없습니다. 자신들의 행보에 따라 전국민의 생각이 좌지우지 된다는 사실은, 이용하려는 세력과 견제하려는 세력이 셀 수도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조선일보를 전국민이 본다고 상상해보세요. 끔찍하지 않습니까?

  1.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만..

    네이버가 자꾸 언론이 아님을 강조하고 중립적임을 표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다시 한번 밝히지만, 네이버가 중립적인지는 이 글과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니 이건 무슨의미인가요
    네이버의 중립을 말씀하셔놓고 이 글과 별개라니..
    선뜻 잘 이해가 안가는데요

    1.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인데요, 글 읽는 연습 좀 해주시길 바랍니다.

      정리해드릴게요.
      “포탈은 중립을 지향하는 게 옳다”가 제 주장이고요, 네이버가 중립을 지향하는지 안하는지, 실제로 중립인지 아닌지는 별개의 주제입니다. 이럴까봐 첫 부분에 “시작은 네이버때문이지만, 네이버에 국한된 얘기는 아닙니다”라고 했잖습니까?

      대체 어떤 색안경을 끼면 있지도 않은 행간을 멋대로 추가해서 읽게되는겁니까?

  2. 자주보는 분/ 가끔보는 분/ 오늘 처음보는 분 끼리의 글을 왔다 갔다 하면서 보고 있습니다.(죄송하지만) 재밌습니다.
    짧은 생각이지만, 제 의견은 오늘 처음 보는 분의 의견도 충분히 일리있다.. 입니다.
    이유는
    1. 관계자(직원)이지만 최대한 객관적이려 하려는 진정성이 보임이요
    2. 의견을 정리된 의견으로만 내놓고 최대한 이해시키려는 자세을 보임. 입니다. – 세분모두 그렇지만요…
    3. 자주보는 분과, 약간 감정적인 주고 받는 답변이 있었지만, 논쟁글만 보자면, 더 심해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 정도라면..충분한 이해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어느분이 좀 뭐라하셔서…)

  3. 댓글을 남길까 말까 고심하다 남깁니다(실은 상당히 장문의 댓글을 썼지만 포스팅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상적인 중립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고니님께서 말씀하신데로 세상에는 수많은 회색(뿐만 아니라 컬러풀함)이 있는데 그 사람들의 관심사를 전부다 담아낼(그것도 배치역시 신경써서) 수 있는 지면이나 인터넷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소수의 의견을 반영한다고, 다수(위에서 언급한 70%의 사람들)의 의견을 묵살한다면 중립을 표방할 뿐 실제로 중립이 되지는 않습니다.

    대중(여론)이라는 %로 나타내어지는 숫자는 변하지 않을지라도 그것을 이루고 있는 개체는 변합니다. 결국 네이버가 그렇게 중립에 공들이면서 의도적으로 기사를 배치하는 것보다, 대중에게 맡겨버리는게 오히려 더 (네이버가 지향하는) 중립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다른 측면에서 보겠습니다(글이 다시 길어지네요ㅡ.,ㅡ;;)

    네이버는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재화를 제공받는 회사입니다. 소비자가 생산자의 서비스에 불만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할 때 그것을 받아들이나 안 받아들이나 하는 것은 네이버가 알아서 해야할 일이겠지요. 또, 그것을 받아들이던 안 받아들이던 생기는 반작용 역시 네이버가 감수해야할 일입니다.

    결국 네이버가 ‘우리는 중립을 지향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습니다’라고 아무리 광고한들,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그 목소리는 아무리 설득하려고 한들 어쩔 수 없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이미 소비자는 그렇지 않다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블로그 스피어)에 아무리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말씀하신들, 실제적으로 그렇게 느낄 수 있게 할만한 것이 없다면 논쟁만 존재할 뿐일 겁니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져서 글이 좀 중구난방이네요. 보시는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퇴근은 꼭 지켜야겠기에(쿨럭) 이만 물러갑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다음에도 좋은글 부탁드릴게요. (__)

    1. 먼저 제가 쓴 글은 순전히 이론적인 글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네이버가 중립을 지향하는지, 실제로 중립인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포탈은 중립을 지향해야하는가?”라는 주제에 대한 제 의견입니다.

      이상적인 중립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보는 사람의 관점도 중립적일 수 없고, 표현하는 사람도 중립적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저는 중립을 지향하는 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도덕적인 사람은 없지만, 도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것처럼요.

      네이버가 중립이 아니라고 보시는 분들은 제 글과는 상관없습니다. 그런 관점이 있을 수도 있고 중립이라고 보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죠. 보수진영에서 네이버가 편향적이라 했고, 진보진영에서도 편향적이라 했습니다. 그러니 보는 사람마다 다른 것은 어쩔 수 없고, 당연한 것입니다.

      기계적 중립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올블로그 추천글 시스템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순위가 잘 바뀌지 않습니다. 하물며 포탈 메인화면에 있는 기사의 쏠림현상은 어떻게 될까요? 그 무시무시한 파괴력과 영향력때문에 저는 중립을 지향하는게 맞다라고 생각합니다.

  4. 제가 알기로는 네이버 메인 화면에 뉴스 에디터 하시는 분들이 … 특정 회사 출신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출신성분을 따지자는 건 아니지만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 편향될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되어 지네요… ( 실제로 메인 화면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보이기도 하구요 )

    하긴..뭐 .. 그렇게 따지고 들면 저도 자유로운 입장은 아닌지라.. 걍 회사 이야기는 안하는게 제일 속편합니다.

    이래저래 감정싸움이 많은데 아무쪼록 잘 매듭짓길 바랍니다 🙂

    1. 본문에서 말씀드렸듯이 이 글은 순전히 원론적인 이야기입니다.
      “중립적인가?”가 아니라 “중립성을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글입니다.

      뭔가 더 쓰려다가 말꼬투리 잡힐 것이 걱정되어 할말만 하고 줄이는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__)

  5. 아니.. 네이버가 중립성을 추구한다고 말씀하신것 자체가 오류가
    아닌가요? 물론 님의 말마따나 님의 주장이 아니로 네이버의
    주장이라고는 하지만, 님이 그 주장을 받아들여서 여기에
    쓰신거라면, 님또한 그 주장을 따른다는 의미가 아닙니까?

    님 정말 몰라서 그런말 하시는건가요?

    1. 바로 윗 댓글과 그 윗 댓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해력이 떨어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안됩니다. 명확한 한 문장으로 정리해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6. 포탈이 굳이 중립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어느쪽에 편향되어 있는지만 분명히 하면 말이죠. 가장 큰 문제는 중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립이라고 우기는 작태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진정한 중립을 표방하려면 기사나 컨텐츠 배치에 전혀 인위적인 요소 없이 시스템에만 맡기는게 맞진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1. 시스템에만 맡기려면 일단 각 기사들을 평가할만한 객관적인 지표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중립이 되지 않을까요? 문제는 객관적인 지표를 설정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데에 있습니다.

      그러나, 인위적인 요소가 있으면 진정한 중립이 불가능하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요.

      포탈이 중립일 필요는 없다고 하셨는데, 그럼 포탈이 어느 쪽에 편향이 되어있다고 할 때의 그 영향력과 파괴력은 어떻게 제어해야할까요? 기사마다 “우리는 이 건에 대해 이쪽 주장에 호의적입니다”라고 표시할 수는 없으니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중립이라고 생각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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