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미리보기, 과연 도둑질일까?

뭉코님의 글에 트랙백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전 NHN 직원입니다. 이런말을 무슨 고백하듯이 말한다는게 웃기기도 하지만, 딱히 감춘 적도 없는 도리어 자주 드러내놓고 다닌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태도가 돌변하는 경우가 있어서 말이죠. 윗 글의 뭉코님도 제가 NHN 직원인 것을 알고나자마자 “그만하시죠?”라고 하더군요.

(추가)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 첨언합니다. 저는 검색 담당 개발자도 아니고, 관련 기획자도 아니고, 해당 기능과는 전혀 관련 없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공식적인 입장도 아니고요. 이 부분 오해없으셨으면 합니다.

어쨌거나 본론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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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해한) 뭉코님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1. 미리보기가 실시간이다. 이러면 내 사이트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

그래도 일말의 양심으로..
정말 저장해둔 페이지를 보여주고 자세한 내용을 보려면 직접 가라 식일지도 몰라서
제가 10000BC 포스트를 수정하고 실시간으로 검색결과를 새로고침 해봤습니다.
내용 제일 앞에 ‘!!’ 를 붙이고 봤더니 바로 적용되어 있네요.
이러면 이동할 필요가 전혀 없지요.
실시간으로 보이는거니까요.
저장된 페이지도 아닌거지요.

저는 몇 가지 이유로 이 내용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일단은 크기가 무척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미리보기 창의 크기는 실제 iframe으로 출력되는 부분만 따진다면 너비가 697px, 높이가 418px 로 상당히 작습니다. 과연 이 창에서 글을 읽고 “다 봤다”라고 생각할만한 사람이 얼마나 될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상하 스크롤이 긴 것도 짜증날텐데, 심지어 좌우 스크롤도 해가며 읽어야되는데 말입니다. 아래 사이트를 한번 보시죠. 정말로 충분히 넓다고 생각하시나요?
충분히 넓습니까?

아, 이런 말씀도 하셨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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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잡으면 더 나옵니다. 해당 사이트가서 보라고 할 게 아니면 최소한 좌우 스크롤은 안생기게 조치했겠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그래야 말이 되지 않습니까? 검색결과에 나오는 프레임 사이즈가 왜 700px 로만 나오겠습니까 -_-;;

둘째로는 실제로 글이 전부다 표시되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코드를 보니 너비는 1000px 높이는 2000px 까지로 한정되어있습니다. 물론, 글이 2000px 이하로 짧다면 전부 다 표시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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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글 같은 경우는 잘린 경우입니다. 드래그를 해도 더 볼 수 없습니다. 여전히 좌우 스크롤은 해야 볼 수 있습니다.

셋째로 모든 사이트가 실시간인 것은 아닙니다.

확인해보니 검색결과에서 “블로그”로 인식되는 결과는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듯 하더군요. 왜 이런 식으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블로그는 “사이트”로 인식이 되어서 캐시된 결과만 나타납니다.

2. 텍스트 보기를 지원한다. 이는 컨텐트를 날로 먹으려는 것이다.

티스토리는 안되지만 커뮤니티의 게시판글 같은 경우는
텍스트 버튼이라는게 있어서 텍스트로만으로도 보여줍니다.
이런저런 커뮤니티의 컨텐츠도 다 홀랑 먹고 싶은가보네요.

또한 뭉코님은 구글의 저장된 페이지 기능에 대해서는 꽤 호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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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쩌죠? 구글에서도 텍스트 보기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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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캐시된 페이지라서 실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관계없다는 말씀이신가요? 하지만 뭉코님께서 예로 든 그 스크린 샷은 네이버 서버에 저장된 결과입니다. 저장된 결과는 상단에 “> > >” 이런 식의 표시가 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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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스크린샷의 드림위즈 말인데요… 캐시된 페이지입니다. 실시간으로 보여주는게 아닙니다. 해당 페이지를 10000bc 로 검색했는데도 찾을 수가 없어서 드림위즈의 다른 검색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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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후 스샷찍고 바로 해당 URL로 가서 캡쳐했습니다. 설마 2~3초 남짓한 그 짧은 시간에 저 정도의 조회수가 올라갔을리는 없겠죠? 아, 이제보니 페이지가 깨지기도 하는군요.

3. 네이버의 컨텐트인 것처럼 도둑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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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solette 라는 분이 남기신 글인데, 요는 “네이버의 컨텐트인 것처럼 도둑질을 했다” 입니다. 이건 따로 말할 게 없네요. 웹문서 미리보기 한번 해보시고요, “와, 이거 네이버 꺼네?”라는 생각이 드는지만 한번 확인해보세요. 그럼에도 “오리지날 네이버 컨텐트”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것까지는 제가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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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자연스럽게 검색결과와 어울려서 네이버의 오리지날 컨텐트 같아 눈물이 다 날 지경입니다. 참고 삼아 말씀드리지만, 저작권 규정에 의하면 iframe이 저작권 침해 도둑질로 인정받으려면 사용자들이 “자사의 컨텐트인 것처럼” 착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위 페이지가 그 기준에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더군다나 네이버 미리보기에는 아래쪽에 떡하니 “네이버에 저장된 페이지일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결론

1. 내 페이지가 네이버 따위에게 검색되는게 기분나쁘다, 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싫다는데 어쩔 수 없는 노릇이죠.
2. 왜 실시간으로 내 블로그를 중계하느냐? 기분나쁘다, 라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왜 블로그 영역만 실시간인지는 저도 의아하네요).

하지만, 실시간이 아닌 경우가 더 많으며(블로그 영역을 제외하면 전부 캐시인 듯), 보기도 불편하고 심지어 다 보이지도 않는 그런 기능을 가지고 도둑질이다 개념이 안드로메다다 하는 것은 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구글에 비슷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의적이면서도 말이죠!

다시 한번 “네이버”라는 이름에 감정이 과하게 실린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추가

제 블로그는 캐시가 되는 곳이라서 그.. 통계 테스트를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네요. -_-a

  1. 저도 ‘네이버’라는 이름에 감정이 실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iframe 너비가 700px 이하인 것에는 뭉코님 의견에 동의 하는 편입니다. 네이버는 검색결과를 좀 더 잘 보여주기 위해서 결과페이지를 가변폭에서 고정폭으로 바꾸었습니다. 구글도 고정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정폭을 사용한다면 1024×768 이하의 해상도에서도 보이는게 좋습니다. 검색결과가 꼭 좌우로 넓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네이버 검색결과에는 미리보기를 넣더라도 800px 이하가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고정폭 관련 기사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1/15/2007111501065.html 보시면 중간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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