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 수제 체리 초콜릿

너무도 사랑스러운 그녀를 위해 직접 만든 초콜릿입니다.

img_0254.jpg

처음 해보는 것이라서 어설프고 서툴렀는데(하면서 스스로에게 짜증도 좀 냈어요), 그래도 만들고 나니까 꽤 괜찮은 모양이 나온 것 같습니다. ^^ 잘못하니까 시간도 많이 걸리는 데다가 하필 그 날 회식도 있어서 느즈막하게 시작했더니 새벽 5시까지나 만들었습니다. T^T 원래는 아몬드를 사용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만들던 도중에 한밤중에 갑자기 생각난 거라 집에 있는 통아몬드를 가위로 일일이 잘라서 조각으로 만드는 어마어마한 중노동도 했습니다.

img_0272.jpg

그래도 포장까지 하고 나니까 꽤 괜찮은 모양이 나온 것 같습니다. 물론, 여자친구도 무척 감동해주었고요 ^^ 너무 좋아해주어서 잠든 시간이 새벽 5시였는지 저녁 5시였는지도 까맣게 잊어버릴 정도였습니다.

img_0275.jpg

레시피…는 사실 무척 간단합니다. 🙂 그래도 혹시 필요하신 분이 있을까봐 정리해드립니다.

#재료

  • 꼭지 체리 : 밀봉된 병에 통조림처럼 꼭지까지 그대로 남긴 채 파는 게 있습니다. 꼭지 체리로 검색하시면 나올겁니다.
  • 마지판(mazipan) : 마치팬이라고도 부릅니다. 이것저것 재료를 넣어만든 반죽입니다. 설탕을 썼는지 당분 특유의 끈적임이 있습니다.
  • 코팅용 초콜릿 : 중탕해서 입힙니다.
  • 화이트 컬 초콜릿(white curl chocolate) : 위 사진에서 제일 오른쪽에 동그랗게 입힌 장식용 초콜릿입니다.
  • 화이트 코딩용 초콜릿 : 위 사진에서 왼쪽에서 두번째에 사용되었습니다.
  • 아몬드 : 전 통아몬드를 잘랐지만, 잘게 부숴진 상태의 아몬드도 판다고 합니다.
  • 유산지 컵 : 포장할 때 사용한 바닥에 받치는 종이컵 모양의 장식물입니다.
  • 케이스?

# 만드는 법

  1. 체리는 미리 건져두어 겉부분의 물기가 좀 빠지도록 합니다. 나중에 마지판을 입히다 보면 체리의 수분때문에 자꾸 떨어집니다.
  2. 체리에 마지판을 동그랗게 덧씌웁니다. 물기가 있으면 잘 떨어지니 주의하세요.
  3. 원하는 만큼 체리를 다 덧씌웠으면 코팅용 초콜릿을 중탕합니다. 중탕에 주의하세요. 절반쯤 녹았을 때 불을 끄고 건져내야 합니다. 그럼 나머지 초콜릿도 녹은 부분의 온도때문에 다 녹아요. 이런걸 템퍼링 한다고 하는데, 저는 처음 해보는 것이라서 “절반쯤 녹았을 때”라고만 배웠습니다. 실제로는 더 세밀한 감각과 경험을 요구하는 것 같더라구요
  4. 아까의 체리를 녹아있는 초콜릿에 담궜다가 뺍니다. 잠깐 들고 있으면 초콜릿이 흐르다가 점점 안흘러내리게 되는데 이 때, 바닥에 내려두시면 됩니다. 그럼 아래쪽이 눌리겠죠? 어차피 컵에 담을 거니까 이 부분은 포기하셔야 합니다. 보통은 그래서 잘 안보이도록 아래쪽을 장식한다고 하더군요.
  5. 아몬드나 화이트 컬 초콜릿을 입히려면 4에서의 초콜릿이 굳기 전에 준비된 재료들을 입혀주시면 됩니다. 컬 초콜릿은 아몬드처럼 마구 굴리거나 뿌리는 방식으로는 힘들어서 일일이 붙였습니다. -_-a 다른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6. 위 사진에서 왼쪽 두번째 초콜릿은 4의 초콜릿이 완전히 굳은 다음에 다시 화이트 초콜릿을 반쯤 입힌 겁니다. 화이트 초콜릿이 너무 뜨거우면 이미 굳는 초콜릿이라 해도 녹아버리니 화이트 초콜릿이 어느 정도 식어서 조금 굳어간다 싶을 때 입히는게 좋습니다(말은 이렇게 했지만 “어느 정도”에서 계속 실패를… OTL).

그리고는 이제 예쁘게 담아서 포장만 하면 됩니다. ^^ 모르고 있었는데 요즘은 베이커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늘어나서인지 용품이나 재료 파는 곳도 많더군요. 저는 G-market과 이지베이킹(http://www.ezbaking.com)에서 다 구했습니다. 특히 체리 초콜릿 레시피는 이지 베이킹을 참고한 것이고요(아몬드나 컬 초콜릿은 응용입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